[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한 때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호평을 했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뉘앙스다.3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끝내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3일 오후 경북대에서 진행한 비공개 특강 이후, 취재진이 ‘대선과정에서 윤석열을 돕겠느냐’고 묻자 “과거 경험으로 미뤄보아 결과가 좋지 못했다. 확신이 서지 않는 건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의 대선 행보를 돕지 않겠다는 의미다.앞서 그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에 대해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자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했는데 그런 인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잠행이 길어지는 윤 전 총장을 돕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그가 과거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태도다. 별의 순간은 독일어로 `슈테른슈툰데`(Sternstunde)에서 비롯한 말로, 우리말로 하면 `운명의 순간`이라 할 수 있다.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논평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거나 그러질 못하는 입장들이 있는 것 같다”며 “별의 순간이라는 것은 아무 때나 잡는 것이 아니다”고도 강조했다.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의 달라진 태도를 보는 입장이 다소 엇갈린다. 야권 소식에 정통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재보선 이후 윤 전 총장과의 이렇다 할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보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재보선 직후 전화를 걸어와 만나자고 했으나 불발됐다고 했었다.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김 전 위원장이 결국은 본인을 띄우기 위해 윤 전 총장을 거론하는 게 아니냐”고도 바라봤다.윤석열(가운데)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강원 강릉시의 한 식당에서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독자제공)그런 윤 전 총장은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잠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과 소통하면서 본인에 대한 입당설을 만들어내고 있다.윤 전 총장의 검찰 선배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지난달 29일 강원도 강릉에서 그와 식사를 했다면서 “나를 만나자고 한 것을 보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굳이 우리 당 의원들을 만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결국 대권 도전은 우리 당과 함께하겠다는 정치적 표현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윤 전 총장은 이외에도 같은 당 정진석·윤희숙 의원과의 회동은 물론 장제원·유상범 의원과도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고 입당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권 의원은 “전당대회의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된다. 모든 뉴스의 초점이 전당대회가 아니라 ‘윤석열’로 가니까, 그건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권오석 (kwon0328@edaily.co.kr)▶ #24시간 빠른 #미리보는 뉴스 #eNews+▶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스냅타임'＜ⓒ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고치기 말도 직후다. 것일 있었다. 촘촘히 슬그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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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6-0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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