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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코발디 와이너리. /신세계L&B미켈란젤로, 도나텔로 등 르네상스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과 와인을 거래할 정도로 와인을 사랑했다. 이들이 즐겨 찾던 700년 역사의 와인 명가(名家) 프레스코발디가 만든 레드 와인 니포짜노 키안티 루피나 리제르바를 소개한다.프레스코발디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1308년부터 와인을 만들었다. 현재 1200ha(헥타르·1ha는 약 3000평) 규모의 포도밭을 갖고 있으며 세계 90여 개국에 1년에 약 900만병의 와인을 판매한다.프레스코발디는 토스카나에서 피렌체 은행을 갖고 있던 귀족 가문이다. 자본력을 기반으로 와인을 만들었고 미켈란젤로, 도나텔루, 브루넬리스키 등과 거래했다.영국 헨리 8세에게 와인을 판매했으며 영국 국왕이 서명한 계약서도 가문이 보관하고 있다. 찰스 왕세자의 결혼식에 초대받을 정도로 영국 왕실과 친분이 각별하다.프레스코발디는 1855년 까베르네 쇼비뇽, 세도네이, 메를로 품종을 도입하고 1973년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화이트 와인을 오크통에 숙성하는 시도를 했다.1995년 미국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루체 와인을 생산했다. 2005년 형제 불화로 해체된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지분을 인수했다.



니포짜노 키안티 루피나 리제르바. /홍다영 기자프레스코발디는 30대째 가족 경영을 하고 있지만 장자(長子)라고 무조건 와이너리를 물려주지 않는다. 현재 람베르토 프레스코발디가 포도밭을 운영하며 와인과 예술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와인을 제조·유통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물 사용을 줄이고 1년에 이산화탄소 350톤을 절감한다는 게 와이너리 측 설명이다. 유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와인병을 가볍게 만든다.니포짜노는 토스카나 키안티 마을에 있는 프레스코발디의 성과 포도밭을 의미한다. 니포짜노 키안티 루피나 리베르바는 산지오베제 90%, 기타 품종 10%로 만든 레드 와인이다.꽃내음과 블랙 체리향, 적당히 기분 좋은 산미가 느껴진다. 와인 특유의 떫은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냉장고에 40~50분간 보관하다 마시는 것을 추천하며 후라이드 치킨, 이탈리아 음식과 어울린다.프레스코발디 와인은 1990년대 중반 국내에 처음 들어왔다. 신세계엘앤비(L&B)가 유통하며 ‘2022 대한민국 주류대상’ 레드 와인 구대륙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