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우크라이나 현지를 방문해 지지를 표명하는 방안을 미국 백악관에서 논의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방문단을 이끌고 수도 키이우를 찾을 가능성도 거론됐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최고위 인사, 키이우 방문 논의중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미국 최고위급 인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키이우에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최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를 각각 방문한 바 있다. 다만 미 당국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같은 고위 각료가 방문단을 이끌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전했다.미국 측 방문단의 우크라이나행이 결정되더라도, 안보상 우려에 따라 사전 발표 없는 깜짝 일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국자는 “현재로선 방문 시점을 예상할 수 없고, 전황의 가변성을 고려하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11일 폴란드 바르샤바의 국제공항에서 루마니아로 출발하기 에어포스투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바이든, 우크라 1조원 규모 추가 원조 이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한 시간 가까이 통화한 뒤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군사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 직후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 준비에 들어감에 따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방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 시스템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새로 지원하는 무기 체계에는 155㎜ 곡사포 18기와 포탄 4만발, 구소련제 Mi-17 수송 헬기 11대, M113 장갑차 200대, 대전차 드론 스위치 블레이드 300대,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500기, 대포병 레이더 등이 포함된다. 특히 곡사포는 이번 전쟁과 관련해 미국이 처음 제공하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의 특별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생화학 및 핵 공격에 대비한 개인 보호 장구도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결정한 안보 관련 원조는 총 32억 달러에 달한다. 러시아군의 152㎜ 곡사포. 연합뉴스━EU·英·오스트리아 등 잇단 키이우行최근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북부 전선에서 퇴각하면서, 수도 키이우에는 서방의 최고위급 인사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과 폴란드 등 동유럽국가 정상들은 13일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이에 앞서 지난 8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방문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과 관련해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9일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키이우를 방문해 도심을 활보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군사·경제적 지원을 다짐했다. 같은 날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도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이 불거진 부차를 둘러보고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했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가 지난 9일 키이우 시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걷고 있다. 연합뉴스피란민들도 수도 키이우로 돌아오는 등 도시 정상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대비 6배 많은 차량이 키이우의 도로에 운행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키이우에 연극과 음악회 등 문화행사가 재개되고 지하철이 다시 운영되기 시작했다고 11일 전했다.수퍼마켓 900여 곳, 카페 460곳이 문을 열었고, 주류 판매와 스쿠터 대여도 시작됐다. EU 대표부와 이탈리아 대사관은 업무를 시작할 채비에 나섰다. 드니프로 강 주변에서 조깅하는 사람들도 등장했다.키이우 클래식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가들이 키이우의 독립 광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동남부 전선 전황 악화일로…평화협상도 교착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피란민의 귀향은 아직 이르다”고 경고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13일 TV연설을 통해 교전이 멈춘 지역에도 러시아군의 공격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도를 포함해 어떤 곳이든, 아직 돌아오는 건 이르다.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위험이 높다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실제로 러시아군이 총공세를 예고한 동부 돈바스, 최악의 전선으로 불리는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전황은 악화일로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州) 주지사는 11일 AP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마리우폴의 전체 사망자는 2만~2만2000명, 이중 민간인은 1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dpa통신은 러시아군이 최근 정체불명의 물질을 무인기(드론)에 실어 살포했고,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호흡곤란과 거동 장애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바 있다.지난 4일 돈바스 지역의 크라마토르크스를 탈출하기 위해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있는 시민들. 연합뉴스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평화협상은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나면서 난항에 빠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이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면서 “목표를 이룰 때까지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나가고 없었다. 꽉 물끄러미 옷이 뿐더러 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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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4-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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